IoT·VR 기반 '산업안전' 세계최고 기술 보유 기업
지난해 8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가상증강현실콤플렉스에서 열린 '제1차 규제혁신 현장대화'에서 정세균(오른쪽) 국무총리가
노바테크 전시부스를 방문해 VR 안전교육 훈련 콘텐츠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노바테크
[서울경제]
울산시가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하있는 원전 해체 강소기업 육성 및 전문 인력 양성사업이 잇따라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이번 공모사업에서 ‘원전 해체 가상 작업장 및 힘·토크 반응 원격 해체 작업 훈련 시스템 개발사업’은 울산 지역기업인 노바테크가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30여명 남짓 근무하는 중소기업이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대기업과 연구기관을 제치고 정부 공모사업의 주관사로 선정된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2015년 1인 기업으로 시작한 노바테크는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업이다.
원전 해체와 같이 사람이 직접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을 가상현실로 구현하고 이를 통제하고 운영하는 기술자를 교육하는 시스템이 노바테크의 원천 경쟁력이다. 실제와 같은 모델링 기술과 몰입도를 높여주는 다양한 연출 기법으로 안전교육 분야에서 혁신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노바테크의 기술력은 각종 수상에서도 엿볼 수 있다. 설립 3년 만에 산업안전 공모전 대상, 소프트웨어 중소포럼 운영지원 사업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2019년 12월에는 VR을 이용해 해양 안전에 기여한 공로로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어 VR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까지 받았다.
송동석 노바테크 대표는 “하드웨어 설계부터 데이터 수집, 데이터베이스 처리, 그리고 이를 가상화하는 것이 VR 융합기술의 핵심”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고객이 원하는 VR 솔루션을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노바테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노바테크는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부터 조선해양산업 안전훈련 콘텐츠를 제작해 국내 주요 조선업체에 보급했다. 해양 분야에서는 어선원을 위한 조난신고 훈련 및 선박 위기대응 훈련 등의 콘텐츠를 제공했다. 2019년부터는 화학단지 안전 관련 훈련 콘텐츠를 만들어 국내 주요 대기업에 납품했다. 3차원(3D) 모델링 기반의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산업 현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현장 운영의 실수를 줄이고 최적의 작업 효율을 낼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공장 구축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 영역을 화학과 조선에 이어 자동차로 넓혀 나가고 있다. 울산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화학 전 분야가 노바테크의 고객인 셈이다. 노바테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5월부터 36개월 간 원전 해체와 관련해 안전 기술자를 양성하는 사업까지 주도하며 첨단산업 전반으로 판로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둔 노바테크는 지역기업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책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 2019년 울산시로부터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선정됐고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상시 교육은 물론 대학원 진학도 돕고 있다. 직원 스케줄에 따라 출퇴근 시간 조정이 가능한 탄력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장기근속자와 우수사원에 대한 포상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송 대표는 “지역기업이 겪고 있는 현장의 문제와 애로사항을 같이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아온 것이 노바테크의 기업 철학”이라며 “울산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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